후쿠오카 여행 3일차는 하카타 역과 나카스 강 근처를 돌아봤습니다.

 

먼저 일본에 왔으면 스시를 안먹을 수가 없는데, 마침 하카타역에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저렴한 회전 초밥집이 있다고 해서 들러봤습니다.

 

우오베이 스시 (べい)

 

하카타역 근처에 요도바시라고 쓰여져있는 건물 4층으로 올라가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회전 초밥집이 보입니다. 다양한 스시 종류와 저렴한 스시를 먹을 수 있는 장점으로 소문이 났는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던 시간은 오후 2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인기가 너무 많아서 웨이팅 30분 정도나 필요했던

 

자리에 앉게 되면 앞에 모니터로 원하는 초밥들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한국어도 지원됩니다!) 우오베이 스시의 최대 장점은 바로 저렴한 가격!! 몇몇 메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스시 가격이 108 엔 정도로 저렴합니다. 주문을 하고 메뉴가 나오면 기차를 타고 접시가 나의 자리로 배달되어 맛 보기 전에 재미도 선사합니다.

 

가격도 싼데다가 맛까지 있었던 우오베이 스시!! 후쿠오카에서 배부르게 돈 걱정 없이 스시를 먹고싶다면 매우 추천합니다!!


(참치의 중뱃살과 대뱃살로 마무리!)

 


세계에서 2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

 

우오베이 스시를 나와 하카타 역으로 향한 후 잠시 백화점을 들러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바로 메론빵!!



가게이름도 엄청 웃긴게 세계에서 2번째로 맛있는 메론빵 아이스라고 합니다.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ㅋㅋㅋ

 


저희는 말차맛과 바닐라맛 두 종류를 시켰습니다. 사실 먹으면서 아이스크림은 맛있게 먹었는데 빵은 그다지 맛있는 줄 모르겠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입에서 좀 물렸던 것 같습니다.) 개인의 취향이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福岡アジア美術館)

 

이후 나카스강 근처를 가기위해 하카타 역에서 나카스 카와바타역을 향해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기 때문에 나카스 강변 쪽으로 나가지 않고 우선 나카스 카와바타역에 있는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을 갔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있을 때도 미술관을 자주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시아의 수준 높은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술품들의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는 되어있었지만,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공대생의 눈에는 작품의 해설이 있든 없든 심오한 세계를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그래도 한국, 일본, 중국 외에도 동남아 등 여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수도 많아서 친구랑 한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교양을 쌓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치란(一蘭)

 

그 이후 나카스 강의 다리를 지난 후 이치란 라멘의 후쿠오카 본점을 찾아 갔습니다. 저녁시간이 되기 좀 전에 가서 다행히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가면 주문서가 준비되어 있어서 맛과 재료, 맵기, 추가 음식 등을 체크한 후 주문을 하면 됩니다. 지인의 이치란 라멘에서 반숙란, 차슈, 목이버섯을 추가할 것을 추천해줬는데, 저는 반숙란과 차슈만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맵기는 10 단계까지 할 수 있는데 저는 평소에 매운 것을 즐겨먹어서 5단계로 해서 먹었어요.

 

짭짤하면서 얼큰한 맛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5단계의 맵기는 제 생각에는 신라면보다 약간 더 매웠던 것 같은?? 자세히는 비교를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짠맛이라 혀가 좀 절여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ㅋㅋㅋ

 

그래도 이치란 만큼은 무조건 강추 입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캐널 시티 (canal city)


그 이후 돈키호테를 잠깐 들렀다가 좀 걸어서 캐널시티를 들렀습니다. 캐널시티는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대형 종합 건물 + 쇼핑몰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쇼핑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외관만 좀 보다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나카스 야타이 (中洲屋台)

 

일본에 갔으면 역시 포장마차 로망 쯤은 다들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일본 드라마나 만화 등을 보다 보면 포장마차에서 어묵에 맥주를 먹는 장면 같은 것을 볼 수 있던 것 때문이죠.



이렇게 포장마차가 늘어져 있는 거리를 보고서 야타이촌 이라고 합니다. 캐널 시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하지만 가격은 좀 비싼 편이기에 가볍게 한잔만 하기로 하고 빈 포장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어리구이와 만두 및 매실주 두잔을 시켰는데 정어리는 좀 늦게 나왔네요..)

 

사람들도 유쾌하게 서로 얘기하고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신기했습니다. 또 등 뒤로 나카스 강이 보이는 낭만도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쿠오카에 가셨다면 한번씩은 가시는거 추천합니다. 하지만 안주는 그렇게 특별할 정도로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

 

비싼 가격으로 인해 매실주 한잔씩만 마시고서 오늘의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핫카이산(八海山)

 

숙소 앞의 마트에서 싸게 회 안주를 몇 개 사고 숙소에 온 후 씻고서, 돈키호테에서 산 핫카이산을 데웠습니다. 일본에 왔으면 사케는 꼭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친구랑 얘기가 나와서 검색에 검색을 한 결과 일본 내에서 가장 유명한 술 중 하나인 핫카이산을 사왔습니다. 이 핫카이산의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후에 편의점에 가서 하나 더 사와서 총 두종류의 핫카이산을 먹어봤습니다.

(냄비에 물을 채우고 병쨰로 사케를 넣어 데운 다음 마셔보았습니다.)


 

소주와 다르게 핫카이산은 목구멍을 넘긴 후 다시 올라오는 술의 향기가 매우 일품이었습니다. 술의 맛에 한 번 취하고 향에 한 번 더 취한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에 더운날 계속 밖을 돌아다니며 땀을 흘리고 난 후에 에어컨 아래에서 안주와 함께 부담없이 사케를 즐기니 일본 여행 중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핫카이산은 초록색병에 들어있었는데, 맛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갈색 병에 들어있는 핫카이산이 좀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4일차와 마지막 날은 모모치 해변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